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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9-20

지구를 지켜주세요!

지속 가능성을 위한 패션계의 신선하면서 색다른 시도를 포착했다.

버섯 가죽으로 제작한 에르메스의 빅토리아 백.
스텔라 매카트니의 버섯 가죽 소재 룩.
페이크 퍼 원단으로 꾸민 프라다의 2021년 F/W 컬렉션 쇼장.
페이크 퍼 원단으로 꾸민 프라다의 2021년 F/W 컬렉션 쇼장.
퍼프리 선언 이후 처음 선보인 발렌티노의 2021/22 오트 쿠튀르 컬렉션.
레오퍼드 프린트가 독특한 디올의 2021년 F/W 컬렉션.
지속 가능한 소재로 제작한 살바토레 페라가모의 ‘책임감 있는 아이웨어’ 컬렉션.


동물권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미래 세대를 위한 더 나은 지구환경의 중요성이 대두되며 패션계에서도 지속 가능성을 위한 다양한 행보가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다. 지속 가능성을 위한 패션계의 가장 큰 변화는 바로 ‘퍼프리(fur-free)’ 선언. 구찌와 톰 포드, 프라다, 샤넬 등 여러 브랜드가 지난 몇 년간 모피 사용을 중단해왔는데, 올해는 발렌티노가 퍼프리 행보에 동참의 뜻을 밝혔다. 2021년 F/W 컬렉션을 마지막으로 모피 관련 생산라인 가동을 멈추기로 한 것. 이처럼 많은 브랜드가 퍼프리를 선언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패션을 실천하고 있다. 2021년 F/W 시즌에는 이러한 변화를 더욱 손쉽게 포착할 수 있다. 모피 대신 형형색색의 페이크 퍼를, 악어가죽 등 이그조틱 가죽 대신 애니멀 프린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룩을 선보이고 있다. 다른 한편에서는 시어링과 가죽 소재 사용량이 대폭 늘어나기도 했다. 이는 모피 사용 중단에 따른 반작용으로, 아직까지 반쪽짜리 친환경 패션이 행해지고 있음에 씁쓸함을 느끼게 한다. 하지만 처음부터 완벽할 순 없는 법. 최근 패션 브랜드가 선보이는 지속 가능성을 위한 다채로운 행보를 보노라면 언젠가는 완벽하다고 말할 수 있는 친환경 패션 시대가 도래하리라는 희망이 생긴다. 가죽 명가 에르메스는 미국의 친환경 스타트업 마이코웍스와 손잡고 버섯 균사체로 만든 비건 가죽을 활용한 ‘빅토리아 백’의 2021년 하반기 출시를 예고했다. 마이코웍스에서 생산한 비건 가죽은 강도와 내구성을 개선한 후 에르메스의 숙련된 장인의 손길을 통해 가방으로 탄생할 예정이다. 친환경 패션의 대표 주자 스텔라 매카트니도 지난 2021년 S/S 시즌 버섯 가죽으로 만든 룩을 공개하며 버섯 가죽의 실용성과 내구성을 입증한 바 있다. 새로운 소재를 개발하는 대신 업사이클을 통해 지속 가능한 패션을 실천하는 브랜드도 있다. 특히 2021년 F/W 시즌에는 다양한 방식의 업사이클링을 확인할 수 있다. 먼저 프라다는 모피 사용 중단의 의미를 강조하듯 페이크 퍼 원단으로 쇼장 전체를 꾸몄고, 쇼 공간에 사용한 원단과 대리석은 모두 전 세계 팝업 스토어와 제품 전시를 위해 재사용할 예정이다. 디자이너 가브리엘라 허스트는 끌로에의 2021년 F/W 쇼 테마를 ‘지속 가능성’이라 명명하고 대부분의 아이템을 재사용 원단으로 제작하는 행보를 보였다. 남은 원단을 이어 붙인 백, 원단을 재활용한 룩, 플라스틱과 나일론 소재를 최소화한 부자재 등 작은 디테일에서도 지속 가능성을 위한 디자이너의 노력을 엿볼 수 있다. 비비안 웨스트우드 또한 재활용 데님과 유기농 원단 등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한 소재를 활용한 F/W 컬렉션을 선보이며 친환경에 대한 고민을 드러냈다. 이렇듯 보다 나은 세상을 위해 노력하는 패션 브랜드의 행보가 눈에 띄는 요즘, 끊임없이 소비되는 패션의 흐름 속에서 소비자 역시 가치에 중점을 둔 소비 습관을 통해 지속 가능성에 일조한다면 ‘완벽’한 친환경 패션 시대를 만날 날이 머지않을 것이다.

 

에디터 박원정(wj@nobles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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