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스테이지의 승자는 누구? - 노블레스닷컴

Latest News

    FEATURE
  • 2022-02-04

메타버스 스테이지의 승자는 누구?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을 뛰어넘는 혼합현실의 시대가 도래했다. 이 흐름에 가장 빠르게 반응하는 것은 공연 예술계다!

또 하나의 새로운 공연 경험을 선사할 메타버스 스테이지. 앞으로 더욱더 많은 국내외 아티스트의 활발한 참여와 기획사 및 플랫폼의 활약이 기대된다.

‘메타버스’라는 단어가 우리 사회에서 이슈가 된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초월 . 가상을 뜻하는 메타(meta)와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인 메타버스는 1992년 <스노 크래시>란 소설에서 가상세계를 뜻하는 말로 쓰이기 시작했다. 콘솔과 컴퓨터게임 시대를 지나 가상현실, 증강현실, 혼합현실, 확장현실 등 다양한 기술과 함께 2차원에서 3차원으로 진화된 곳에서 여러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얼굴을 맞대지 않고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찾던 우리에게 디지털 속 세상은 또 하나의 중요한 대안이 되었다.





위쪽 SK텔레콤에서 런칭한 이프랜드(IFLAND). 세미나, 전시 관람은 물론 콘서트까지 이곳에서 즐길 수 있다.
아래쪽 우리나라에서 ‘제페토’는 MZ세대가 가장 사랑하는 플랫폼 가운데 하나다. ‘있지’와 같은 많은 아이돌 스타의 뮤직비디오와 공연이 이곳에서 펼쳐진다.

그간 게임에서 활발히 사용하던 이러한 멀티버스 형태의 플랫폼은 팬데믹 상황에서 우리 생활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는데, 문화 예술계 중에서도 가장 많은 타격을 받은 공연 예술계가 이를 적극적으로 차용해 비대면 상황에서도 좋은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작품을 촬영해 이를 유튜브나 네이버TV 같은 영상 플랫폼에 공유하는 것부터 실시간 라이브로 이를 감상할 수 있도록 만든 것도 이에 속한다. 하지만 행위자와 관람자의 상호작용이 가장 중요한 요소인 만큼 이러한 일방적 공연은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일까. 많은 자금이 오가는 대중문화, 특히 대중음악 분야에서 메타버스는 새로운 무대로 기능하기 시작했다. 아이돌 가수와 팬이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라이브 방송을 송출하는 네이버 플랫폼 ‘비욘드 라이브’가 가장 먼저 이러한 사업에 적극 뛰어들었는데, 지난 2020년 SM 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팬들이 참여 가능한 라이브 방송을 만들었다. 2021년, 이수만 프로듀서는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온·오프라인으로 개최한 ‘Breakpoint 2021’ 콘퍼런스에서 “단순히 버추얼적인 개념이 아닌 우리 생활에 실제로 직결되는 존재”로 메타버스의 의의를 설명했다. 또한 SMCU(SM Culture Universe)라는 초거대 버추얼 세계관을 만들며 미래 콘텐츠 시대의 도래를 예고했다. SMCU 안에서는 아티스트, 음악, 뮤직비디오, 공연 등 다양한 형태의 IP가 서로 연결되며 확장하는 메커니즘을 보여준다. 올해 1월 1일 유튜브와 비욘드 라이브 전용 글로벌 플랫폼 등을 통해 온라인으로 무료 중계한 콘서트 는 기존 장르와 아티스트를 넘어 융합하고, 또 쪼개지며 공존할 수 있는 대중음악계의 미래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로 마련되기도 했다. 비욘드 라이브 접속 기준으로 전 세계 161개 지역에서 약 5100만 스트리밍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한국 온라인 콘서트 최다 시청을 기록한 지난해 수치 약 3583만 스트리밍을 경신한 기록이다.





위쪽 저스틴 비버의 첫 메타버스 콘서트의 한 장면. 저스틴 비버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재감상이 가능하다.
아래쪽 포트나이트와 함께 첫 메타버스 콘서트를 펼친 트래비스 스콧의 공연 장면.

해외 아티스트 사이에서도 메타버스는 핫 이슈다. 그중 가장 두드러지는 건 게임 플랫폼인 ‘포트나이트’다. 2020년 전 세계적 힙합 뮤지션 트래비스 스콧의 가상 콘서트가 포트나이트 게임 안에 마련됐는데, 총 45분 공연으로 2000만 달러(약 22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3D로 렌더링 된 스콧의 대형 아바타가 등장해 대표곡과 신곡까지 최초로 공개했고, 게임 유저들은 가상 스테이지에서 색다른 공연을 즐겼다. 2021년 8월에는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와 포트나이트가 손잡고 ‘리프트 투어’를 선보였다. 게임에 접속하기만 하면 누구나 무료로 콘서트를 즐길 수 있어 많은 유저에게 사랑을 받았다.
더불어 대표적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알려진 ‘로블록스’ 역시 콘텐츠 산업과 손잡고 다양한 협업을 진행했는데, 대표적으로 래퍼 릴 나스 엑스의 콘서트가 그것이다. 한국어·프랑스어·독어·일어 등 각국 언어로도 마련됐으며, 가상 기획 상품(굿즈) 및 미니 게임까지 종합 선물 세트로 준비된 이 콘서트에서 릴 나스 엑스는 대표곡부터 새 싱글 ‘Holiday’를 발표해 약 36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성공의 좋은 기억을 안고 로블록스는 소니뮤직과 제휴를 맺어 더욱 적극적으로 음악 콘텐츠 사업에 뛰어들어 앞으로 이와 관련한 콘텐츠를 만들어낼 계획임을 밝혔다.
디지털 메타버스 공연의 가장 큰 장점은, 관객은 실시간으로 아티스트에게 자신의 감정을 텍스트, 혹은 ‘좋아요’ 같은 장치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과 아티스트 역시 곡 중간중간 댓글이나 의견을 읽으며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많은 아티스트와 엔터테인먼트 관련자가 ‘공연장’이라는 물리적 한계를 넘어 제약 없는 곳에서 무대를 마음껏 꾸미는 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 제페토, 비욘드 라이브, 포트나이트, 로블록스 같은 플랫폼에서 개최한 세계적 스타의 공연이 주목을 끌었지만, 웨이브(wave.watch), 이프랜드(ifland), 웹XR, 산사(Sansar), 마인크래프트(Minecraft) 등 채널이 다양하니 관심이 있다면 눈여겨볼 것. 비록 공연장에서 어깨를 맞대고 함께 부르는 ‘떼창’은 없지만,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이 곧 생겨날 거라고 믿는다. 사회적 거리 두기 상황 속에서 연결의 끈을 놓지 말고 새로운 메타버스 공연장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 역시 포트나이트와 함께 ‘리프트 투어’를 선보였다.

 

에디터 정송(song@noblesse.com)

관련 기사

페이지 처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