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음악감독 김문정이 그리는 세상 - 노블레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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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2-02

뮤지컬 음악감독 김문정이 그리는 세상

뮤지컬 음악감독 김문정을 향한 대중의 관심은 뮤지컬 음악과 작품에 대한 흥미, 공연 티켓 파워로 이어진다.

[명성황후[ 건반 연주자로 시작해 [레미제라블], [맘마미아], [미스 사이공] 등 50여 편의 뮤지컬 공연 음악감독과 음악 슈퍼바이저, 한세대학교 공연예술학과 교수, 뮤지컬 전문 오케스트라인 더피트 오케스트라(The Pit Orchestra) 지휘자, 음악 경연 프로그램 [팬텀싱어] 심사위원(2016~2020), 최근엔 [이토록 찬란한 어둠]을 펴낸 에세이 작가까지. 이 외에도 ‘대한민국 보스의 자발적 자아 성찰 프로그램’을 표방한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출연, KT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seezn(시즌)의 뮤지컬 라이브쇼 MC 등 부수적 스케줄까지 거론하다 보면 과연 이 모든 활동이 ‘김문정’이라는 한 사람이 감당할 수 있는지 의문이 들 정도다.
김문정 감독은 현재 자타 공인 국내 최고 뮤지컬 음악감독이다. 그래도 여전히 그녀의 이름이 낯설다면 손가락을 펴고 그녀가 지휘한 작품을 하나씩 세어보자. [명성황후], [맨 오브 라만차], [에비타], [모차르트!], [영웅], [서편제], [웃는 남자], [팬텀], [내 마음의 풍금], [광화문 연가], [도리안그레이], [마리 앙투아네트], [레베카], [메이사의 노래], [엘리자벳], [데스노트]. 독자들이 지난해 관람한 뮤지컬 중 김문정 감독이 지휘한 무대를 보지 않았을 확률은 그리 높지 않을 것이다. 뮤지컬 애호가뿐 아니라 일반 시청자까지 그녀가 찬 시계와 옷을 궁금해할 정도로 그녀는 최근 가장 핫한 뮤지컬 음악감독으로 대중과 만나고 있다. 과연 그녀는 자신을 향한 인기를 실감하고 있을까? “지금 정도가 딱 좋다는 생각이 들어요.(웃음) 식당에서 맛있는 반찬을 먼저 챙겨주시는 정도, 제가 불편하지 않을 딱 그 정도로 알아봐주시거든요. 그리고 무엇보다 감사한 건 무대에까지 관심을 보여준다는 점이에요. 공연이 끝나면 관객의 퇴장 음악을 연주하는 걸 ‘엑시트 뮤직’이라고 하는데, 최근 부쩍 엑시트 뮤직을 끝까지 듣고 박수 쳐주시는 관객이 많아졌어요. 그럴 땐 저희 오케스트라에 박수를 보내주시는 것 같아 무척 감사하죠.”
김문정 감독은 서울예대 실용음악과를 졸업한 후 최백호·이문세·김장훈·변진섭 등 가수들의 건반 세션 활동을 하다 1997년 뮤지컬 [명성황후]에서 건반 연주자로 뮤지컬계에 본격적으로 합류했다. 하지만 뮤지컬에 대한 관심이 생긴 것은 그보다 훨씬 전의 일이다. 중학교 2학년 때 단체 관람으로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을 본 뒤부터. “마당 세실극장에서 열렸는데 생각해보면 피아노 한 대, 그것도 반주 테이프로 올린 공연이었어요. 그런데 너무 재미있어서 엄마와 다시 공연을 보러 갔고, 한동안 그 뮤지컬 넘버에 빠져 따라 부르곤 했죠.” 대학에서 실용음악을 공부했지만, 우연히 아르바이트로 [코러스 라인]에 합류하면서 ‘아, 내가 중학교 때 뮤지컬을 좋아했지?’ 하고 그때의 기억을 다시 떠올렸다. 하지만 졸업 후 자연스럽게 유명 가수의 건반 세션 활동을 하면서 한동안 대중가요계에 적을 두었다. 가수 최백호 선생에게는 음악성은 말할 것도 없고 연주자를 예우해야 음악적 결과가 좋으며 효율적 작업이 가능하다는 것을 배웠다. 이문세·변진섭·한스밴드 등의 건반 연주자로 일하면서는 가수 각자의 음악적 색깔이 어떻게 다른지 파악하고 연구할 수 있었다. 이따금 투입된 노래방 반주 MR 작업에서는 각 악기의 음역이나 특성을 구분하는 법을 배웠다. 이런 경험이 쌓이자 나중에는 이 대중가요가 누구의 편곡이고 누구의 작곡인지도 단번에 알게 됐다. 하지만 뮤지션의 건반 세션으로 일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그리고 [명성황후]에서 건반 연주자로 뮤지컬을 체험하면서 형식과 규격에서 벗어나 ‘그림이 보이는 음악’, ‘노래가 이야기가 되는 공연’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졌다.
[명성황후]에 참여한 1997년은 스물일곱이 되던 해로, 큰아이를 낳은 시기다. [명성황후]를 계기로 뮤지컬에 관심이 생겼다지만, 사회 생활을 하던 엄마마저 아이로 인해 꿈을 내려놓을 시기에 꿈을 정비하고 목표를 세우기는 쉽지 않았다. 더구나 그사이 김문정 감독에게 둘째까지 생긴 상황. “누가 봐도 쉽지 않은 조건이지만, 제가 늘 해오던 가요와 달리 다양한 장르가 섞인 뮤지컬 음악에 대한 매력을 내려놓기 힘들었어요 ‘내가 앞으로 음악을 계속할 수 있다면 뮤지컬이면 좋겠다’고 생각할 정도였으니까요.” 본격적으로 음악감독이 되기로 결심한 이후 저녁이면 국내에 오픈한 뮤지컬 공연을 찾아 관람했고, 낮에는 음악감독이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을 습득했다. 지휘를 하기 위해 클래식 지휘를 배웠고, 실용음악학원에 다니며 노래도 배웠다.





위쪽 2021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펼쳐진 뮤지컬 [명성황후] 25주년 기념 공연 장면.
아래 왼쪽 최주영 작곡가와 김문정 감독이 공동으로 진행한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2008) 자료.
아래 오른쪽 세계적 뮤지컬 제작자 캐머런 매킨토시를 만난 2012년 뮤지컬 [레미제라블] 공연 당시의 악보.

아이들을 키우면서 어떻게 그 많은 일을 해냈는지 의문스럽지만, 정작 그녀는 “그렇게 힘들지 않았다”고 고백한다. 뮤지컬 공부가 육아의 고충을 잊게 할 만큼 재미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저는 육아는 직장이고 뮤지컬 공부는 취미라고 생각했어요. 가족에게 공식적 취미 생활을 보장받았으니 얼마나 재미있었겠어요.” 손녀 둘을 자처해 돌봐준 친정어머니의 희생도 컸다. “하루는 아이가 아프다고 연락이 와서 집에 빨리 들어가려고 했는데, 엄마가 그러셨어요. ‘네가 집에 오면 아프던 애가 갑자기 낫냐’. 그러면서 제가 잘하는 일 실컷 하고 오라고 하셨죠..”
한 걸음 한 걸음 음악감독이 되기 위한 준비를 하던 중, 데뷔 기회는 갑작스럽게 찾아왔다. 2000년 밀레니엄을 기념해 교육부와 예술의전당, [명성황후] 제작사 에이콤은 공동 기획으로 창작 뮤지컬 [둘리]와 라이선스 뮤지컬 [키스 미 케이트]를 기획했다. 그녀는 [키스 미 케이트] 건반 연주자로 합류해 연습 중이었다. 그런데 3주 후 오픈할 예정이던 [둘리]가 곡도 채 완성되지 않았을뿐더러 내부 사정으로 일정이 엉켜 음악감독 자리가 공석이라는 소식이 들려왔다. 자칫 공연이 펑크 나게 생긴 상황. 그때 에이콤 윤호진 대표가 그녀를 찾아와 음악감독을 맡아줄 것을 부탁했다. 하지만 김문정 감독 입장에서는 데뷔 무대를 아무런 준비 없이 치를 순 없었다. 수차례 거절했지만 윤 대표의 끈질긴 설득에 결국 그녀는 한 가지 조건을 걸고 제안을 수락했다. “[둘리] 음악감독을 수락하는 대신 언젠가 제대로 된 기회를 다시 달라고 말씀드렸어요. 지금 생각하면 ‘내가 미쳤나’ 싶을 정도로 당돌했죠.”
에이콤 윤호진 대표는 뮤지컬에 대한 열정뿐 아니라 놀라운 추진력과 과감한 결단력으로 업계에서 존경받는 인물이다. 무엇보다 한국 뮤지컬의 뿌리를 정착시키기 위한 그의 노력은 익히 유명하다. 윤 대표는 약속대로 [둘리] 공연 이후 김문정 감독에게 런던 해머스미스 극장 무대에 올릴 [명성황후] 음악 슈퍼바이저를 맡기며 그녀에게 글로벌 뮤지컬 시장을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선물했다. “평생 살아가며 그런 분을 만날 수 있었다는 건 굉장한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약속을 이렇게 멋지게 지켜주는 상사가 또 있을까요. 그래서 저 또한 앞으로 대표님께 도움이 되는 역할이라면 무엇이든 해드릴 생각이에요.”
[맘마미아], [미스 사이공], [레미제라블] 등 김문정 감독은 국내에서 공연한 거의 모든 라이선스 뮤지컬(원작이 따로 있고 국내에서 작품의 판권을 구입한 후 우리 말로 공연하는 것)을 지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작품을 통해 존 릭비·실베스터 러베이·마틴 로 등 유명 음악감독과 함께 작업할 수 있었고, 그들이 “한국 공연에서는 김문정 감독과 함께하는 것이 조건이다”라는 계약을 요구한 기분 좋은 일도 있었다. 무엇보다 [캣츠], [오페라의 유령], [미스 사이공], [레미제라블]을 만들어낸 세계적 뮤지컬 제작자 캐머런 매킨토시를 작품에서 만나 의견을 주고받은 건 평생 잊기 어려운 특별한 순간이다. 하지만 이 놀라운 경험을 모두 뛰어넘은 것은 김문정 감독 자신이 만든 창작 뮤지컬 넘버가 무대에 울려 퍼지던 바로 그 순간이다. “창작극은 라이선스 연주와는 차원이 다른 특별한 레벨의 경험이에요. 가치가 다릅니다. 아무것도 없는 불모지를 경작해 골격을 세우고, 기둥을 올리고, 집을 짓고, 그 안에 못을 박는 과정이니까요. 잘 지은 어떤 집에 새로이 디자인을 입히는 것과는 다를 수밖에요.”





위쪽 오스카 와일드의 장편소설 [도니안 그레이의 초상]을 뮤지컬화한 [도니안 그레이](2016)의 한 장면.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아래쪽 천재 작곡가 모차르트의 일대기를 그린 [모차르트](2020) 무대. ⓒEMK뮤지컬컴퍼니

그 중에서도 2008년에 공연한 창작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은 의미가 남다르다. 첫 공연 다음 날 정상 콜(개막 첫 번째 공연 이후 음향과 음악, 조명, 무대, 연출 등 어떤 수정도 없이 그대로 진행하는 것)을 한 작품은 처음이었기 때문. 뮤지컬은 준비를 철저히 해도 첫 공연에서 부족한 부분이 드러나기 마련이라 수정과 보완 과정을 거쳐 완성도를 더한다. 때문에 개막 첫 공연 다음 날 정상 콜은 힘든 일이다. 그 놀라운 일을 [내 마음의 풍금]팀이 해낸 것이다. “그 작품은 제게 ‘별과 같은 작품’으로 남았어요. 그리고 매 작품 그와 같은 별 하나를 다시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 별은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불가능하다. 좋은 실력을 바탕으로 한, 호흡이 잘 맞는 오케스트라가 있어야 가능하다. 그래서 그녀는 2005년에 창단한 국내 첫 뮤지컬 전문 오케스트라 The M.C를 재정비해 더피트 오케스트라를 만들었다. “The M.C(Musical Collective)는 동호회처럼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시작한 오케스트라예요. 그런데 오케스트라가 퀄리티 있는 연주를 선보이려면 규칙이나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20~30대에 시작한 연주자들이 시간이 흐르면서 30~40대가 된 점도 제 입장에선 책임감이 생기는 부분이었죠. 우리의 직업이 보호받을 수 있는 견고한 시스템을 만들어야 자녀들에게 떳떳하고 자랑스러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재정비한 것이 더피트 오케스트라입니다.”
그 과정에서 가장 큰 발전은 콘서트 섭외 등이 들어올 때 예전엔 개개인으로 참여했다면 이제는 단체로 움직인다는 점과 총무·회계 파트 등 조직 관리에 필요한 부서가 생겼다는 점, 연주 계약 등을 일괄로 진행해 개개인이 보호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조금씩 체계를 갖춰나가고 있지만 해외 뮤지컬 오케스트라처럼 연주자 협회가 없다는 건 아쉬운 일이죠. 더피트 오케스트라가 이런 변화의 효시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에요.”
피트 오케스트라에는 규칙이 있다. 화요일 튜닝, 피트 내 휴대폰 소지 금지, 공연 중 검은색 의상 착용, 정보 공유, 공연 시간 1시간 전 도착 등. 그 중에서도 해외 뮤지컬 오케스트라에서 벤치마킹한 건 시간 부분. “해외 오케스트라는 연습 시작 시간, 끝나는 시간, 쉬는 시간 등을 정확히 지킵니다. 저도 그 부분을 철칙으로 생각해요. 충분히 쉬어야 저와 있는 연습 시간에 집중을 잘할 수 있으니까요.”
김문정 감독은 최근 에세이집 [이토록 찬란한 어둠]을 출간했다. 많은 매체에서 “뮤지컬의 역사를 써온 선구자의 이야기는 훌륭한 가르침이 된다”고 그녀의 책을 리뷰했다. 음악감독, 오디션 심사위원, 대학교수로 활동하기에도 바쁜 그녀가 자전적 에세이를 선보인 계기는 대중이 사랑하는 뮤지컬의 화려한 무대 아래에서 벌어지는 오케스트라의 땀과 열정이 어떤 모습인지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 더불어 뮤지컬 음악감독으로 수많은 사람과 관계를 맺고 협업을 하면서 자신에게 깨달음을 준 에피소드를 나누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인간관계에서 반성과 발전의 계기가 된 일이 많았고, 그 에피소드가 켜켜이 쌓이다 보니 양도 꽤 됐어요. 이제는 이야기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던 차, 최근 뮤지컬 음악감독이라는 직업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으면서 책을 쓰기로 결심했죠.”
에세이에는 피아노에 대한 추억이 담긴 어린 시절부터 현재 이야기까지 모두 담겨 있다. 책을 쓰는 일은 곧 자신의 삶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시간이었다. 1997년 [명성황후]에서 연주자로 뮤지컬을 시작해 지금까지 수십 편의 공연을 올리기까지, 잘했다 칭찬해주고 싶은 자신의 모습은 무엇일까? “음악감독으로 설 수 있는 첫 번째 기회, 즉 뮤지컬 [둘리] 공연을 3주 앞두고 긴박하게 투입됐을 때 고민을 많이 했지만 과감하게 용기를 낸 제 모습을 칭찬해주고 싶어요. 다시 그 상황이 온다 해도 그 길을 선택할 거예요.” 올해는 쇼노트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를 무대에 올린다.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12월 개봉한 스티븐 스필버그의 첫 뮤지컬 영화로 리메이크되면서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문정 감독은 김동연 연출과 함께 현재 배역 오디션과 작품 분석에 한창이다. “극 중 캐릭터를 분석하고 있어요. 워낙 올드 뮤지컬이기에 무대 세트 등을 어떻게 현대적 감성으로 가져갈지 의논 중입니다. 가상 캐스팅도 해보고 있죠. 악보와 대본만 받아 국내 색채를 입히는 논레플리카 공연이라 준비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 밖에도 [데스노트], [마타하리], [웃는 남자] 그리고 [엘리자벳], [미세스 다웃 파이어], [영웅] 등이 줄줄이 예정되어 있다. 매일 5~6개 작품의 오디션을 심사하는 김문정 감독은 오디션 무대에 오른 배우들을 떨어뜨리는 역할을 해야 하기에 심사 후에는 늘 마음이 괴롭다. 정이 많은 성정이라 악역을 자처해야 하는 일에는 오래도록 신경을 쓴다. 남에겐 관대하지만 스스로에는 엄격해 자신이 싫은 소리를 듣는 것에도 대범하지 못하다. [팬텀싱어] 심사위원 때 “뮤지컬 음악감독이 감히 클래식에 대해 왈가불가한다”는 댓글을 발견했을 땐 얼마나 마음을 끓였는지. 프로그램 취지가 크로스오버팀을 선정하는 것이라 다양한 음악 장르의 전문가가 참여했는데, 그런 말을 들을 땐 천하의 김문정도 의기소침해지고 주눅이 든다. 하지만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그게 김문정 감독님”이라고 입을 모아 말한다. 인터뷰에 동행한 오케스트라 단원이자 비서 역할을 자처한 플루티스트는 “김문정은 어떤 음악감독인가요?”라는 마지막 질문에 1초의 머뭇거림도 없이 대답했다. “사람 냄새 나는 감독님이요. 혹시 감독님과 함께 일하지 않게 되더라도 끝까지 쫓아가서 만나고 싶은, 삶의 멘토 같은 분이요. 감독님을 수식하는 멋진 타이틀이 다 사라져도 ‘김문정’이 너무 좋아 옆에 있고 싶은 그런 사람이요.”

 

에디터 김이신(christmas@noblesse.com)
사진 안지섭(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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